도 좋습니다사드가 리무진의 벽에서 샴페

11월 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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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좋습니다사드가 리무진의 벽에서 샴페인과 잔을 꺼내더니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물론 여기 있는 왕 사장이 한턱 내시는 겁니다그는 자신을 이준석의 변호사라고 소개했다 샴페인 잔을 받아든 여자 하나가 옆자리의 친구에게 낮게 말했다얘 쪽수가 안 맞으니 어떡하지 그냥 개겨가봐서 하나 불러오라고 하지 뭐039한국말이었다 이준석과 시선이 마주친 최민정이란 여자가 눈웃음을 쳤다 이준석의 자리에 왔던 여자였다파리에는 자주 오세요가끔 당신은 언제 한국으로 돌아갑니까039사흘 후에요039그들은 대학 동창들로 이번 여름에 유럽여행을 하는 중이라고했다 일급 호텔에 묵고 있는 것을 보면 한국의 경제 사정이 그들과는 상관없는 일인 모양이었다갈증이 심했으므로 이준석은 눈을 떴다 천장에 샹들리에가 무겁게 달려 있었고 방 안에서는 오래된 향수 냄새가 맡아졌다 그 러나 다음 순간 옆에 누워 있는 여자를 의식하고는 번쩍 정신이들었다어느덧 갈증이 사라졌고 상반신을 세운 그는 여자를 내려다 보았다 긴 머리가 얼굴 한쪽을 가린 여자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않은 알몸이었다 시트가 발밑에 구겨진 채 뭉쳐져 있었으므로그녀의 알몸이 송두리째 드러나 있었다어젯밤 카페에서 만난 최민정이다 카페에서 나와 사드가 안내한 고급 클럽으로 가서는 샴페인을 얼마나 마셨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고 방에 들어온 기억도 없다침대에서 일어선 그는 자신의 몸도 알몸인 것을 보았다 냉장고를 열고 생수를 벌컥이며 마신 그는 창가의 의자에 앉았다 이미 창 밖은 환하게 밝아 있었다 탁자 밑에 부착된 전광시계는 오전 일곱시 십분을 가리키고 있었다탁자에 적힌 글자가 겨우 보였는데 레밍튼 호텔이다 사드는여자 둘을 좌우에 끼고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아직 알 수가 없다침대 위의 여자가 몸을 뒤척이더니 눈을 떴다 그리고는 상반신을 세웠다 젖가슴이 봉곳하게 세워진 잘 빠진 몸매였다 주위를 둘러보던 그녀가 이준석과 시선이 마주치자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일찍 일어나셨네요물론 영어였다 이준석은 사드가 꾸며준 대로 철저하게 홍콩의선박회사 사장 행세를 했던 것이다자는 모습이 보기 좋더군이준석이 부드럽게 말하자 여자가 시트를 당겨 아랫부분을 가리는 시능을 했다어젯밤에 정말 좋았어요그래 난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려다가 말을 멈추자 여자는 눈웃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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