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군이 왔다 쳐 죽여라 요시로가
아군이 왔다 쳐 죽여라 요시로가 악을 쓰자 사기가 급히 오른 교고쿠군이 앞으로 밀고 나가기 시작했다 그때 요시로는 앞쪽을 스치고 지나는 아베를 보았다 투구도 벗어 던진 맨머리에 가슴에다 가죽 갑옷만 붙인 유별난 차림이 어서 눈에 확 띤 것이다 아베는 칼을 휘들러 앞을 가로막는 야마다군 기병 하나의 팔목을 베어 떨어뜨리더니 곧장 옆쪽 기병의 말머리를 발길로 찼다 그러자 놀란 말이 앞발을 들고 일어서면서 기병을 떨어뜨렸다 놀랄만한마술이었고 솜씨였다 쳐라 요시로는 목이 터질듯이 소리치며 말을 몰아 전진했다 양측 기마군은 어지럽게 뒤엉켜 혼전 상태가 되었지만 요시로는 차츰 이쪽이 밀고 나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옆에서 내질러진 야마다군의 창자루를 칼로 자르면서 다시 소리쳤다 놈들이 밀린다 치고 나가라 야마다군은 골짜기 쪽으로 밀려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이 이쪽 군사들의사기를 배가시켰다 전장의 흐름은 순식간에 바뀌어지는 법이다 야마다군이 이제는 이쪽에다 등을 보이며 골짜기를 향해 내달려 도망치기시작하자 교고쿠군은 제각기 함성을 지르며 쫓았다 그때였다 앞쪽에 있던 이반이 마상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뒤를 보며 손을 휘둘렀다 멈춰라 쫓지 말라 그러자 요시로가 눈을 부릅떴다 네 이놈 닥쳐라 어서 쫓아라 그러자 이반이 말을 늦춰 요시로의 옆에 서더니 말고삐를 잡았다 골짜기로 들어가면 함정에 빠지게 되오 멈춰야 합니다 닥쳐라 무엄하다 적이 기다리고 있단 말이오 에이 요시로가 칼을 휘둘러 이반의 어깨를 내려쳤다 그러나 이반이 몸을 트는바람에 빗나갔다 그러나 기마군의 전진 속도는 늦춰지면서 시선이 모여졌다 야마다군은 자욱한 먼지를 일으키며 후미가 교고쿠군 선두의 오십보쯤 앞에서 도망치고 있다 헛칼질을 하자 분기가 충천한 요시로가 다시 칼을 치켜 들었을 때 이반이눈을 치켜떴다 그렇다면 먼저 척후를 보냅시다 이놈 두번째 칼이 바람을 일으키며 날아 왔지만 이반은 허리를 젖혀 피했다 그리고는 입술을 비틀고 웃었다 좋소 먼저 가시오 이반이 발을 뻗어 요시로의 말 엉덩이를 찼으므로 말은 네굽을 모으고 뛰쳐 나갔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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